[뉴스] [광주매일뉴스] 기후위기 해법 ‘순환폴리’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시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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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제5차 광주폴리 ‘옻칠 집’ 등 4개 폴리 최종 공개
친환경 지역자원·재활용 건축 탐색 등 실험적 순환과정 ‘눈길’
‘이코한옥’
‘숨쉬는 폴리’
2011년부터 시작된 ‘광주폴리’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도심 곳곳에 세워진 건축물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광주폴리’ 프로젝트에 참여해 낙후된 구도심에 소형 건축물을 설치, 광주만의 특색있는 스팟을 조성해오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 ‘순환경제’에서 건축의 미래를 찾은 제5차 광주폴리 ‘순환폴리’가 마무리돼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5차 광주폴리 ‘순환폴리’를 구성하는 4개의 폴리 ‘숨쉬는 폴리’, ‘이코한옥’, ‘옻칠 집’, ‘에어 폴리’를 선보였다. 새로 조성된 4개의 폴리는 모두 동명동 일대에 설치됐으며, 디자인·재료·공법·시민활동 등에서
모두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순환 과정을 구현한다.
특히 ‘순환폴리’는 광주를 지역 구심점으로 삼고 고흥·완도 앞바다 및 무안 등 호남지역의 자연 소재, 폐자원 등을 재료로 삼았다.
4개 폴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것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토 도요가 참여한 ‘옻칠 집’이다. 보통 공예 도료로 사용되는
옻칠이 세계 최초로 건축 구조재로써 활용됐다. 생산 가공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산림자원 업사이클링에 기여해
자연 재료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 선보인 ‘에어 폴리’는 제3차 광주폴리인 ‘콩집’ 속으로 들어가
‘폴리 속 폴리’로 시민들과 만난다. 해양 쓰레기로 방치된 미역 줄기를 활용한 이동형 파빌리온 순환폴리로,
건축가 바래(전진홍·최윤희)가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맡았다.
동명동 푸른길공원에 세워진 ‘숨 쉬는 폴리’는 실내공간을 갖춘 목재 건축물이다. 건축가 조남호가 참여해
숨 쉬고 움직이는 건축의 해법을 구현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건축물 옆으로는 기존 야외 공연장이 어우러져
지역의 다양한 프로그램 무대로 활용될 계획이다.
동명동 폐한옥을 친환경 재료로 다시 지은 ‘이코한옥’도 마무리 공사를 마치고 이날 공개됐다. 세계 무대에서 주목 받는
건축가 그룹 어셈블, BC 아키텍츠, 아틀리에 루마 총 세 개 주체가 참여한 폴리 작품이다. 패각류 껍데기, 미역과 다시마, 흙과 돌 등
지역 친환경 자원을 활용한 결과물로, 순환·수리·재활용의 가치를 한옥 건축과 조경, 실내 요소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구현해냈다.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감독은 “다양한 자원의 순환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4개의 순환폴리는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시공간으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광주·호남 지역 기반 자원을 바탕으로 건축과 공예,
디자인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광주폴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2024.10.2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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