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폴리II 개요 및 기본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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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폴리 II

광주폴리II 개요 및 기본컨셉

공간개입의 잠재력 맥락화, 폴리의 유형학 재정립 


17세기 중반 이래로 문학, 미술, 건축 분야에서의 폴리는 망상의 길로 가는 우회도로 역할을 하여 왔지만 미학적 자율성과 정치사회적 잠재력 사이를 오가는 비평 매체로 역할을 하여왔다. 공간 개입의 일환으로서 폴리는 표준 강압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략적 장소이자 표출로 이해될 수 있다. 2차 광주폴리는 공용 공간의 상태를 다루기 위해 중요한 탐구 도구로써 모형건축물의 다의성을 임의로 해석하는 큐레이터 접근법을 따른다.


1980년 5월 18일 민주항쟁 이후로, 광주에서 공용 공간에 대한 논의는 대한민국의 정치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심지어 효과적으로 정치적 동원이라는 세계적 표본으로의 상징성을 지니게 되었다.


공간개입의 가능성을 맥락화하면서 우리는 현대의 광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폴리의 유형학을 재정립하고 오늘날 공공 공간의 구조를 시험하기 위해 8팀의 미술가, 건축가, 작가를 초대하였다.




니콜라우스 히르쉬

광주폴리II 총감독





개요 

역사적으로 폴리는 가벼운 전환이나 자극의 일환으로, 사회적 규범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광기와 풍자를 담는 전략적인 장소로써 건축, 시각예술, 문학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어져 왔다. 또한 폴리는 미학적 자율성과 사회정치적 잠재성 사이를 넘나들며, 비평적인 매체나 오브제로써 사용되어 왔고, 맥락적 조건과 탈맥락적 상태 사이의 장(field)에 위치하고 있다.

니콜라우스 히르쉬(감독), 필립 미셀비츠와 천의영(큐레이터)은 공공공간에 대한 새로운 기대에 부응하는 도구로써 폴리가 가지는 다의성을 광주폴리II의 기획의도로 발전시켜 왔다. 공공공간이 가진 ‘변화시키는 잠재력’은 1980년 5월 광주의 광장과 거리에서 일어난 10일 간의 민주화 운동 이래로 공공의 의식 속에 새겨져 왔다. 이러한 역사적 장소들에 대한 재방문과 함께 새롭게 탄생될 일련의 폴리를 통해, 동시대 광주 뿐만이 아닌 전지구적 정치무대에서, 오늘날 공공공간의 형성과 잠재성에 대한 새로운 대안들을 시험해보고자 한다.


기본 콘셉트 

2차 광주폴리는 ‘미적 자율성과 사회정치적 잠재성 사이를 오가는 중요한 오브제’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맥락적 조건과 탈맥락 사이의 도시공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공공간에 대한 논쟁적 의문들을 새롭게 제기하고자 한다.

광주의 공공장소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국제적으로 풀뿌리 정치의 실질적인 예가 되었다. 1980년에 일어난 5 18 민주화 항쟁에서 광주의 중심지는 훗날 나라를 변화시킨 시위의 무대가 되었으며 오늘날 광주 곳곳에서 항쟁이 일어났던 역사적 장소를 기념하는 다양한 명판과 안내문, 기념비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광주 민주화 항쟁은 2011년 5.18 기록물이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

공공공간을 보존해야 된다는 단순한 이해를 적용하기보다는 매일 일어나는 공간적 수행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틀로서 광주폴리를 활용하고자 한다. 여기에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 건축가 등 작가집단들이 참여하였다. 올해는 폴리의 배경이 도심 곳곳의 다양한 장소로 확장될 것이며 또한 프로젝트의 구현은 심포지엄과 워크숍, 출판물 등과 함께 진행된다.


폴리부지 

폴리 부지의 선정을 위한 공간계획은 현재 광주의 공간- 정치적 질서에 대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번 도시 리서치를 통해 광주의 정치적인 힘이 형성되고 나타나는 장소 즉, 시민들의 일상을 지원하는 시청, 구청과 같은 공식기관들부터 경찰서, 시민 사회 기관 등의 목록들이 산출되었다. 이 연구에는 광주대학들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였으며 이 공간적 결과들은 광주폴리의 위치확정을 위한 근거로 사용되었다.


폴리 

참여작가들은 건축적 폴리의 유형이 가지고 있는 상반되는 기능인 맥락과 탈맥락의 사이에서, 시민 일상 욕구의 충족과 그 충족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시 새로운 정치적 담론과 가능한 행동을 촉발하고자 한다. 이를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맥락에 맞으며 실용적이고, 개선된 기존 공공공간, 공공시설, 공공에 대한 접근성 등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공공공간의 새로운 기능을 제시해 주는 것으로 광주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어떤 것.
  • 폭발(rupture), 수수께끼, 의외성과 같은 느낌을 촉발시키는 것으로 광주는 물론 전 지구에 걸쳐 인권과 시민참여에 대한 과거 역사와 신화, 그리고 현재의 담론 사이를 무수한 연결고리를 통해 자극을 주는 어떤 것.

이를 통해, 폴리는 지역적이고 장소적이며, 동시에 탈맥락적인 전략적 개입자가 될 것이다. 또한 이 폴리들은 현재 시민권리에 대한 담론들을 인정함으로써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모든 일시적 차원들의 구분을 없애고 복잡한 공간적 정치적 지형들을 드러내게 하여, 지역과 국제적 경계를 무너뜨리는 네트워크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일상과 유토피아를 연결하는 공간을 활성화하는 것과’ 실제적인 필요(practical needs)’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담론을 활성화시키고 촉발시키는 ‘무대(stages)’가 되는 것이 광주폴리II의 특별한 임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