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폴리는 건축적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완벽한 사례 > 언론자료(국문)

본문 바로가기

언론자료

[뉴스] 광주폴리는 건축적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완벽한 사례

페이지 정보

작성일 21-01-19 16:21   작성자 폴리   조회 9,064 Views

본문

광주폴리Ⅱ 국제회의서 중동 전문가 하미드 다바시 평가 눈길



담론 생산의 장…무분별한 현대 도시 계획 비판



<지난 11일 광주비엔날레재단 거시기홀에서 ‘공공 공간을 위한 개입’을 주제로 열린 광주폴리 Ⅱ 국제회의>



“자본주의가 공공 공간을 점령했으나, 이를 시민들이 재점령할 수 있게 한 것이 폴리이며, 폴리는 단순한 건축적인 수단이 아니라 정치적인 도구로서 역할을 한다. 그 완벽한 모델이 광주폴리이다.”



광주폴리 Ⅱ 개막식에 이어 이튿날 마련된 국제회의에 발제자로 참석한 세계적인 중동 전문가 하미드 다바시가 광주폴리의 의미를 혁명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폴리 Ⅱ 개막식에 이어 마련된 국제회의가 11일 오전 10시부터 광주비엔날레재단 거시기홀에서 ‘공공 공간을 위한 개입’을 주제로 개최됐다. 3개 섹션으로 마련된 이번 국제회의에는 국내외 건축 전문가 및 예술가, 정치학자 등을 비롯해 100여 명의 청중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공공 공간과 폴리의 관계성, 공공 공간이 지닌 의미, 폴리를 통한 공공 공간의 활용 등 많은 담론을 생산해낸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광주폴리에 대한 다양한 긍정적인 평가와 발전 방안 등이 나왔다. 건축과 예술의 경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폴리에 대한 담론이 형성되면서 광주폴리의 미래까지 조망하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다. 



이날 폴리 정의 및 역사, 다양한 사례에 대해 발제를 한 펠리시티 스콧은 “18세기 정원에서 사용되던 폴리가 21세기 광주를 통해 어떻게 적용되고, 시민 참여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동 전문가인 하미드 다바시는 올해 폴리 주제인 ‘공공 공간’에 대한 재정의 했다.



 

그동안 공공 공간은 경제적 축인 기업과 거대 정치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시민들에게 줘야하며 그러한 관점에서 광주폴리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혁명이 일어났던 광주라는 도시가 지닌 민주와 인권 정신이 폴리를 통해 재현되고 확장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하미드 다바시는 “1980년 작은 도시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은 한국 정치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큰 역할을 했다”며 “또한 광주민주화운동은 이집트 등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혁명들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혁명의 교차로’ 작가 예알 와이즈만 또한 하미드 다바시처럼 폴리의 ‘정치적인 힘’을 설명했다. 폴리는 도시의 기능을 새롭게 하는 급진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으며, 이게 폴리의 정치적인 힘이라는 것이다. 카이로 교차로 등 세계 각국의 혁명이 일어난 광장에서는 기념비가 존재했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폴리가 공공 공간에 개입하게 되면 처음에는 균열을 일으키지만 시간이 흐르면 더 새롭고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날 획일화된 현대 도시 계획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양성이 존재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으로 폴리를 들기도 했다.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로 1차 폴리에 참여했던 배형민 교수는 “1차 폴리보다 2차 폴리에서 공공 공간에 대한 개입 범위가 광범위해졌다”며 “이동식, 전통적 해석과 비전통적 해석 등을 아우르면서 폴리가 단 시간에 변화 발전함을 느낀다”고 평했다.



배형민 교수는 이어 “폴리의 궁극적인 역할은 도시 행정 및 관료주의 메커니즘을 해체해야한다”며 광주 정신과 맞닿아 있음을 덧붙였다.



이날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였던 2014베니스건축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조민석 씨도 참석해 2차 광주폴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광주폴리 Ⅱ 큐레이터인 천의영 씨의 사회로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니콜라우스 히르쉬 총감독, 김영준 1차 광주폴리 큐레이터, 광주폴리시민협의회 위원장인 서영진 씨와 김상윤 위원 등이 참여해 ‘폴리의 미래 향방’에 대해 논의했다.



문의 (재)광주비엔날레 홍보부 (062) 608-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