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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라운드어바웃 기법 활용…도심 속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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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1-19 14:04   작성자 폴리   조회 6,343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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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어바웃 기법 활용도심 속 보물상자

문화수도를 디자인 하다 도심에서 만나는 폴리

(2) 도미니크 페로의 구시청 사거리 앞 열린공간

 

 

 

입력날짜 : 2013. 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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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간(The Open Box)-구 시청 사거리 (동구 광산동 89-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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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광주폴리의 대표작품을 꼽으라면 구시청 사거리에 설치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열린공간이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광주면사무소로 개소돼, 해방된 후 1949년에 광주시로 개칭됐고, 1969년 계림동 청사로 이전되기까지 반세기를 광주시의 청사 앞마당으로 쓰였기에 우리는 구시청 사거리라고 부르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6·25동란, 5·16구데타 등 격동의 세월동안 광주의 구심점이었던 구시청 광장의 터에 광주의 과거와 오늘을 연결해주고, 모든 사람과 시간대에 열려져 있는 열린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 구시청사거리는 젊음과 낭만을 쫓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로 밤이면 장사진을 이루고, 북적대는 지역이다. 길게 늘어선 불법 주정차 차량과 뒤얽힌 통행인과의 말다툼과 경적 소리로 짜증나는 거리였다. 불나방을 부르는 네온사인과 시끄러운 소리가 혼합돼 광주 밤거리를 흐리게 했던 혼잡과 무질서의 공간이었다. 열린공간은 양보의 미덕과 신사의 매너가 강조되는 교통처리방식인 라운드어바웃(roundabout)기법을 활용해 이러한 구시청 사거리의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했으니 광주폴리정신이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 하겠다.


특히 건설기간중에는 주민들의 호응이 있었던 반면에 작품을 완성시켜줄 시공사들이 모두 복잡한 현장을 보고는 손사래를 쳤던 작품이다. 준공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착공도 이뤄지지 않아 허둥대는 제자를 보고 안타까워 알선해준 애향기업이나 수도권으로 본사를 이전한 건설회사, 청도건설의 덕택으로 광주폴리의 대표작품을 우리는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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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광주폴리 위치도 



이제 주민들이 혼탁한 소음대신 청량한 음악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열린공간은 그 모습과 같이 광주 도심의 보물상자로 자리매김 돼 가고 있다.

열린공간을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설계한 프랑스 대표 건축가이다. 2008년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복합단지(ECC) 설계하고, 가까운 전라남도의 여수문화예술공원 설계에도 참여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건축가이다. 그는 풍경을 만드는 건축가, 땅을 제단하는 건축가로 불린다. 그는 건물을 건축하는 것보다 공간을 창조하고자 하며, 건축이나 그 재료자체 보다는 풍경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설계한다.

열린공간도 원두막 구조의 특징을 살린 도심속 누정(樓亭)이 돼 작가가 의도한 대로 시민들에게는 휴식을 주고 문화예술도시 광주에 걸맞게 동네주민들의 다양한 공연공간으로 거듭나 도심 속의 탁한 공기와 시끄러운 소음을 정화시키는 황금여과장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열린공간이 입지한 구시청 사거리 주변은 구전남도청과 함께 반세기이상 공공기관들의 인접지역으로 많은 요리점들이 즐비하다. 동구에서는 다양한 요리점이 입지한 지역특성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연계시키기 위해 아시아음식문화의 거리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가볼만한 곳으로는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1980년 5월 나눔과 해방, 축제의 공동체로 하나가 됐던 광주의 대동정신을 이어 문화로 따뜻해지는 공간을 만들자는 뜻을 담아 문을 연 복합문화예술작업공간인 메이홀이 있다. 다양한 공연과 강연, 그리고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작가와의 차 한잔을 마시며 방담을 나눌 수 있는 또 하나의 열린공간이다.


작품 설명

이곳은 1973년 이전 광주의 구 시청이 있었던 곳으로 현재는 주요상업지구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도미니크 페로는 이 사거리에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이끌어 낼 열린 공간으로써의 폴리를 제안한다.

한국 고전 건축물의 나무기둥이나 누각, 처마에서 그 컨셉을 가져왔으며, 현대 상업지역과 그 거리 속 일상의 생기를 나타내기 위하여 포장마차의 구조를 활용했다.

작가는 전통건축의 현대적 접근과 함께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 폴리를 통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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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페로 (프랑스)

 

-주요 경력 1979 파리국립토목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1981~현 도미니크 페로 아키텍처 대표 현 영국왕립건축가회의 특별 명예 회원 1998~2001 프랑스건축가회의 회장 1999 스페인 바르셀로나시립건축학교 교수

-주요작품 및 수상내역 2009 마드리드 올림픽 테니스 센터 2009 러시아 상트 페테스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2008 이화여대 캠퍼스센터, 유럽공동체법원 1999 독일 베를린 올림픽 자전거 경기장과 수영장 1995 프랑스 국립도서관 1997 미스 반데 로에상 1996 국가 건축상

 

 

 

주변 명소

5월 대동정신 품은 메이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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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폴리 열린공간의 인근에는 작은 문화공간 ‘메이홀(May Hall)’이 있다. 지난해 8월 치과의사 박석인(51)씨가 건물 3-5층을 후원하고, 시인이자 음악가·화가 등 다중예술가의 삶을 사는 임의진(46)목사가 관장을 맡아 남동 인쇄 골목 입구에 둥지를 틀었다. 화가·조각가·음악가로 구성된 ‘따뜻한 모임’ 회원 10여명이 힘을 보탰고 낡은 5층짜리 건물은 활기를 얻었다.

80년 5월 나눔과 해방, 축제의 공동체로 하나가 됐던 광주의 대동정신을 이어 문화로 따뜻해지는 공간을 만들자는 뜻을 담아 5월인 ‘메이(May)’로 정했다. 3층은 커피와 와인을 즐기며 동·서양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졌고 4층에는 작은 공연도 하고 전시도 하고 있다. 5층은 공부방으로 주홍의 재미있는 현대미술, 인디언 수니의 세계 민요, 리일천의 사진교실 등 문화강좌가 열리고 있다. 메이홀의 ‘운영 방침’은 매우 간단하다. 오직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

매월 들어가는 운영비부터 전시회 준비까지 100% 시민 후원으로 충당한다. 80년 5월 광주가 그랬듯, 메이홀은 대동정신을 실험하고 있다.


■주변 맛집
생고기·육전 감칠맛 일품

◇열린공간이 위치한 구시청 인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건립되고 있다. 그리고 동구에서는 구시청 인근의 다양한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 지역 특성과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연계시키기위해 아시아음식문화의 거리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와 술집들이 밀집돼 있다. 특히 젊음의 거리 충장로가 바로 옆이라 많은 젊은이들이 밤 늦게 까지 몰려드는 곳이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체인점들도 속속 이곳에 들어서고 있다. 인근에 있는 수정 식육식당이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아롱사태 부위를 생고기로 맛볼 수 있다. 배합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매콤한 양념장과 상추 된장국, 묵은지 뿐인 단촐한 곁들이 음식도 입맛을 자극한다. 고소한 전의 맛과 소고기의 감칠맛을 한꺼번에 즐길수 있는 대광식당도 유명하다. 광주 동구 불로동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얇게 저민 소고기로 요리하는 육전을 맛볼 수 있다. 전과 소고기의 감칠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으며 먹을수록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이 식당의 대표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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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국<한국도시설계학회 광주·전남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