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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호텔] ‘오월 어머니’ 안성례 씨 8일 첫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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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1-04 15:21   작성자 폴리   조회 1,114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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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 골목 냄새 스민 틈새호텔 의미”



<‘틈새호텔’ 첫 투숙 후 남긴 안성례 씨의 메모>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8일 오후 5시 제2차 광주폴리 ‘틈새호텔’의 첫 손님맞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 달 여 간의 체험운영에 들어갔다. 첫 체험자는 광주 오월의 어머니 안성례 씨로 1980년 광주민주항쟁 이후 30여 년 동안 민주화 투쟁과 함께 광주정신 계승을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해 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첫 손님맞이는 광주비엔날레 광장에 설치된 틈새호텔 앞에서 (재)광주비엔날레 이용우 대표이사, 서동진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용우 대표이사가 안성례 씨에게 틈새호텔 출입카드키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안성례 씨는 “작가의 혼이 깃든 작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그 작품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설레였다”며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고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늦은 저녁 안성례 씨는 런던에 있는 서도호 작가와 전화통화를 통해 틈새호텔의 의미에 대한 담소를 나누었다. 그녀는 전화통화에서 “작가의 작품이 기존 호텔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광주사람 냄새, 골목의 냄새가 스며있는 틈새에서 그 도시를 겪을 수 있게 하는 호텔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좋은 작품의 문을 자신이 제일 처음 열게 돼 기쁘고, 앞으로 광주시민 한 명 한 명 체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통화를 마무리하며 “서도호 작가의 혼이 깃든 예술 속으로 본인을 초대해 주었으니, 작가의 다음 내광 때에는 자신의 정성과 혼이 담긴 된장국을 대접하겠다”고 밝혀 주변에 웃음꽃을 피워냈다.

 저녁 식사 후 8시쯤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 상영되는 아티스트 아이 웨이웨이의 영상작품을 감상한 안 씨는 투숙을 위하여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음날 체크아웃한 틈새호텔에는 그녀가 서도호 작가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놓여져 있었다.


 “566번째 한글날, 훌륭한 조상님께 감사합시다. 서도호 작가님 놀라운 착상으로 노상의 호텔에서 잘 잤습니다. 『살아 숨쉬는 작품』 광주비엔날레 만세!”

 한편 틈새호텔 체험자는 오후 5시 특별히 마련된 리셉션 공간에서 수속을 마친 후, 운영요원으로부터 호텔 구석구석에 대한 안내와 투숙객 지침사항을 안내 받고 출입 카드키를 건네받으면 체크인이 완료된다. 방의 내부는 기존의 여느 호텔방 부럽지 않다. 침대, 샤워시설 및 화장실, 옷장, 냉장고, 전화, 냉난방기, TV기능을 하는 키오스크 등의 내부시설을 구비하고 있으며, 미니바에 비치된 미니어처 주류, 커피, 차, 스낵, 생수 및 음료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호텔 주변 환경과의 교류와 방안에서의 혼자만의 안락한 시간을 보낸 체험자는 다음날 운영요원의 모닝콜로 아침을 맞이하고, 10시 체크아웃을 준비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서도호 작가의 ‘틈새호텔’ 체험은 본격적인 틈새운영에 앞서, 광주비엔날레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분들을 위해 기획된 특별행사로써 11월 6일까지 광주비엔날레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숙박체험에는 지난 9월 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체험자 공개모집에 응모한 100여 명 중 25명이 참여하게 된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배경의 체험자들이 예정되어 있어 광주와 틈새호텔을 둘러싼 그들만의 다양한 체험스토리를 기대해본다. 


<문의: (재)광주베엔날레 특별프로젝트부062-608-4265) 



 

<출입 카드키를 전달하는 (재)광주비엔날레 이용우 대표이사와 안성례 씨> 



 

<틈새호텔 내부를 둘러보며 관리요원의 설명을 듣고 있는 안성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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